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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 평양선언 조문이 아니라 北전체 모습 평가”

하태경 “국민, 평양선언 조문이 아니라 北전체 모습 평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9-25 14:42
업데이트 2018-09-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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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대북관에서 한국당과는 다른 모습 보여야”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바른미래당은 대북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을 향해 쓴 소리를 날렸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부정하는 야당은 한국당 하나만으로 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국민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북한의 변화와 문 대통령 방북 성과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물론 평양선언 조문만 들여다보면 비핵화 문제에 있어 큰 성과가 돋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그 조문만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 북한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모습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희망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이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담판을 짓는 것이지 대남협상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그 평가에 조급해선 안 된다”며 “미국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당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민은)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고 한반도를 전쟁에서 평화로 이끄는데 함께하는 야당을 기대한다”며 “북한의 변화 몸짓을 검증도 해보지 않고 불신하고 부정하는 시선은 이제 대한민국의 과거일 뿐이지 미래는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4·27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보여준 변화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는 국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구반공세력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갈수록 점점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경제 문제는 이 정부와 강하게 각을 세워야 하지만 대북관계는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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