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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임원들, 워크숍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과외 받은 사연

[LG화학 임원들, 워크숍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과외 받은 사연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8-09-21 10:20
업데이트 2018-09-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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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
LG화학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 지난 20일 경기도 오산시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신입사원 6명이 임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LG화학 제공
“자기중심적이고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고요? 워라밸을 중시하며 구성원에 대한 애정도 많습니다.”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꺼려한다고요? 일방적인 지시와 수직적인 소통을 힘들어할 뿐입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오산시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LG화학 임원들이 신입사원들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신입사원 6명이 국내외 임원 및 공장장, 연구위원 등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연단에 선 것이다.

과외는 신입사원들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저마다 마이크를 잡고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중심적이며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꺼려한다’ ‘스펙은 좋은데 그에 비해 일을 잘 못하고 정신력은 약하다’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주은 LG화학 사원은 “젊은 세대가 직장을 찾을 때 업무도 중요하지만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일과 개인적인 삶이 균형을 유지될 때 업무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완 LG화학 사원은 “일방적인 지시의 소통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업무 지시가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신입사원들은 임원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서연 LG화학 사원은 “‘하루에 세 번 칭찬하기’처럼 횟수를 정해놓고, 후배들의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주고 가끔은 후배들에게서 그들의 노하우와 최신 트렌드를 배우는 것도 서로가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천주교에서 사제직을 박탈하는 파문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소통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excommunication’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임직원 수가 대폭 늘고, 20~30대 직원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스피크 업(Speak-up)’이라는 주제로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박 부회장은 ‘스피크 업(Speak-up)’활동을 통해 1600명의 직원들과 직접 만났다. 또 올해 매분기 실시하는 사내 임직원 모임의 주제를 ‘소통’으로 정하고 외부 전문가 강연과 영상물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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