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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송이버섯 2t 선물… 靑 “이산가족에 나눠줄 것”

金, 송이버섯 2t 선물… 靑 “이산가족에 나눠줄 것”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09-20 22:34
업데이트 2018-09-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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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2007년에도…남북 가교 역할
미상봉자 4000명 선정해 추석 전 전달
백화점 시세로 ㎏당 90만원…총 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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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20일 남측에 보낸 송이버섯. 김 위원장은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20일 남측에 보낸 송이버섯. 김 위원장은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송이버섯 2t을 20일 남측에 전달했다. 2000년, 2007년에도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각각 송이버섯 3t, 4t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고령자를 우선으로 이산가족 미상봉자 4000여명을 선정해 추석 전까지 북한에서 보내온 송이버섯 500g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 송이버섯 포장 상자에 담긴 인사말을 통해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낸 송이버섯이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1등급 자연산 송이버섯은 ㎏당 90만원으로 최근 백화점 시세로는 총 18억원에 달한다. 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이 각각 받게 될 송이 500g은 45만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북한에서는 칠보산 송이를 으뜸으로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이버섯은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회담 이후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3개월 뒤인 9월 추석 무렵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송이버섯 3t을 직접 싣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7년에는 정상회담 마지막 날 북측에서 남측에 직접 선물을 전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09-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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