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 메탄가스 규제 대폭 완화… 트럼프 세번째 反환경 정책

美 메탄가스 규제 대폭 완화… 트럼프 세번째 反환경 정책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9-12 22:34
업데이트 2018-09-12 23: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메탄가스의 배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메탄은 한번 배출되면 20년간 공기 중에 머물며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지구 온도를 높여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11일(현지시간) 원유나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유정, 가스정 등 관련 시설에서의 메탄 누출 여부를 점검하는 횟수를 기존의 연간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규제 완화안을 발표했다. 생산량이 매우 낮은 유정이나 가스정은 아예 2년에 한 번만 점검하도록 했고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의 메탄 배출 규제 기준을 따르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메탄 규제 완화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들어 발표한 세 번째 반(反)환경 정책이다.

매트 왓슨 환경보호기금 전문가는 “점검 횟수가 줄어들면 채굴 과정에서 메탄 유출이 일어나도 알아채지 못하고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진다”면서 “또다시 트럼프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복지보다 기업들의 이익을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9-13 1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