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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늘리는 수법으로 병역 회피한 대학 선후배들 적발

체중 늘리는 수법으로 병역 회피한 대학 선후배들 적발

입력 2018-09-11 18:13
업데이트 2018-09-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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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입영지원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2018.2.1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18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입영지원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2018.2.1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고의로 체중을 늘려 현역병 판정을 피한 대학 성악과 선후배들이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편법으로 시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서울 소재 A대학의 성악 전공자 12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소 단백질 보충제 등으로 체중을 늘린 뒤 신체검사 직전 알로에 음료를 다량 섭취해 몸무게를 1~2㎏ 더 늘렸다. 같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방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는 방법은 성악과 학년별 카톡방에서 공유됐다. 병무청이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한 카톡방 대화 내용 중엔 “난 한 달에 15㎏ 쪘는데”, “하루에 5끼 먹으면 돼”, “알로에 주문 많이 해야겠다” 등 현역병 회피를 위해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들 중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으며 4명은 현재 복무 중이고 나머지 6명은 소집 대기 중이다. 현재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쳤더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병무청은 2010년 이후 성악 전공자 중 체중 과다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대상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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