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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내년 9월 사퇴”… 후계자 장융 지목

알리바바 마윈 “내년 9월 사퇴”… 후계자 장융 지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9-10 22:44
업데이트 2018-09-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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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9주년 이사회서 결정, 인터넷 성명

지분 6% 영향력 남겨… 교육 활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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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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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결코 마윈(馬雲)의 것이 아니지만, 마윈은 영원히 알리바바에 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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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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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 마윈이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마윈은 중국 교사의 날이자 54세 생일인 10일 인터넷으로 성명을 내고 “오늘 알리바바가 19주년을 맞는 날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회장) 자리를 장융(張勇) 최고경영자(CEO)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장융과 전적으로 협력해 우리 조직의 과도기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며 “2019년 9월 10일 이후에도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는 여전히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은 1년 뒤 회장직에서 사퇴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여전히 알리바바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경영 전반에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심사숙고하면서 진지하게 지난 10년간 물러날 준비를 해 왔다”며 “알리바바가 전적으로 특정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회사에서 인재들이 협치하는 기업으로 다음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항저우에서 영어 교사로 일한 마윈의 앞날도 교육과 긴밀하게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3년 CEO 직함을 장융에게 물려준 이후 이미 일년의 절반 가까이 전 세계를 돌며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가치, 기술 진보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마윈은 “교사는 항상 제자가 자신을 뛰어넘기를 바란다”면서 “나와 알리바바가 해야 할 책임 있는 일은 젊고 재능 있는 세대가 우리의 사명을 이어받아 더 나은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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