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지진 이어… 日, 26년 만에 ‘돼지콜레라’

입력 : ㅣ 수정 : 2018-09-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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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파악 중…돼지고기 수출 중단, 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긴장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돼지 농가에 큰 피해를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높은 치사율의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확산 여부에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내 돼지콜레라는 1992년 구마모토현에서 발병한 이후 26년 만이다.
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들이 9일 돼지콜레라가 발병한 기후현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6년 만에 발생한 돼지콜레라로 청정국 지위를 상실하고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도 전면 중단했다.  기후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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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들이 9일 돼지콜레라가 발병한 기후현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6년 만에 발생한 돼지콜레라로 청정국 지위를 상실하고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도 전면 중단했다.
기후 교도 연합뉴스

일본 농림수산성은 9일 “지난 3일 기후현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돼지 한 마리가 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한 결과 돼지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정밀검사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양돈장에서는 지난 8일까지 총 80마리의 돼지가 죽었다. 방역당국은 남은 610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명령했다. 기후현 측은 “아직 원인을 파악 중이나 야생 멧돼지나 사료에서 돼지콜레라균이 나왔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얻은 돼지콜레라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돼지콜레라는 감염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3일 랴오닝성에서 ASF 감염이 처음 발견된 중국에서는 이후 13차례 추가 발생하는 등 확전되고 있다. 5일 헤이룽장성에서 9번째 발생이 확인된 후 6일 헤이룽장성과 안후이성에서만 4차례 또 발생했다. 중국 농업부는 “모든 생돼지 및 돼지고기 제품의 반입·반출을 금지해 효과적으로 ASF를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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