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엔 특사, 美는 전화로… 文 ‘중재 외교’ 가속도

입력 : ㅣ 수정 : 2018-09-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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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방중 이어 서훈 방일…美 볼턴과도 방북 결과 공유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디딤돌 삼아 북·미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에 특사를 보내는 등 ‘중재 속도전’을 가속화했다.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0월 이후 종전선언 실현의 여건을 다지기 위해서다.

대북 특사단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9일 특사 자격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양제츠 중앙정치국원을 4시간 동안 만나 방북 결과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귀국 후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조기 공식 방한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당장 미국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일정이 빡빡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탓이다. 대신 정 실장이 방북 이튿날인 지난 6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10일에도 볼턴 보좌관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7일에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9-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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