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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열 4위 왕양, 김씨 3대 언급하며 ‘북중 우호’ 강조

中서열 4위 왕양, 김씨 3대 언급하며 ‘북중 우호’ 강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7 09:42
업데이트 2018-09-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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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시진핑 부탁으로 北대사관 연회 참석했다며 성의 표시

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이 지난 6일 베이징(北京) 주중 북한대사관을 전격 방문해 김씨 3대 일가를 언급하며 돈독한 북중 우호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왕 상무위원은 전날 저녁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환영 연회에 중국 측 주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한 소식통은 “작년에 핵·미사일 문제로 냉랭했던 것과 달리 어제 환영 연회는 북중 관리들로 넘쳐났고 잔칫집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서 “중국의 서열 4위 상무위원 방문에 북한도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왕 상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탁을 받고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면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 및 인민을 대표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 상무위원이 축사 서두에서 시 주석을 언급한 것은 9·9절을 즈음한 시 주석의 방북이 무산됐으나 서열 4위 상무위원을 보내 성의 표시를 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보인다.

왕 상무위원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의 지도 아래 북한이 독립을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북한이 경제발전에 집중하기로 정책노선을 바꿔 더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는 덕담도 했다.

그는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회동해 북중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를 더욱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도 북중간 전통적인 우의 유지는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북한도 중국과 손을 잡고 노력해 더 큰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중 양국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의기투합함에 따라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8일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중 우호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앞두고 중국의 대북무역 교류기관인 북한경제무역시찰단이 지난 6일 방북한 것 또한 북중 경협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속에서도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사실상 북중 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북한에 이미 들어가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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