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초유의 ‘블랙아웃’… 태풍 이어 강진에 日패닉

입력 : ㅣ 수정 : 2018-09-0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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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7강진… 최소 11명 사망·32명 실종
화력발전소 멈춰… 295만여 가구 정전
신치토세공항·신칸센 철도 등 ‘올스톱’
어둠에 잠긴 홋카이도   6일 오전 규모 6.7, 진도 7의 강진으로 도내 전역이 정전돼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횡단보도에서 한 경찰관이 직접 교통을 통제하며 보행자들이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삿포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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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에 잠긴 홋카이도
6일 오전 규모 6.7, 진도 7의 강진으로 도내 전역이 정전돼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횡단보도에서 한 경찰관이 직접 교통을 통제하며 보행자들이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삿포로 AP 연합뉴스

6일 새벽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또 홋카이도 전 지역의 295만 가구가 정전되는 초유의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공항과 철도 등 외부와의 교통도 두절됐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사카 등 서일본을 할퀴고 간 지 이틀 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8분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고의 진동은 아쓰마초의 진도 7로 관측됐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弱), 5강(强),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지진은 가장 강력한 것이다. 홋카이도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현재의 진도 기준을 채택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NHK의 오후 10시 집계 기준으로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 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토사 붕괴가 발생하면서 주택이 매몰돼 32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여행객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의 모든 화력발전소가 멈춰 서면서 전 지역 29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홋카이도의 전기 공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은 정전 및 터미널 건물 파손, 누수 등으로 폐쇄됐고 홋카이도와 혼슈를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을 포함해 모든 철도의 운행도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처음 관측된 뒤 진도 1~4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고 밝히면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2~3일 사이에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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