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미 무산… 정의용 “유엔총회 남·북·미 정상회담 없을 것”

입력 : ㅣ 수정 : 2018-09-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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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종전선언·현실적 거리 고려 분석
트럼프의 워싱턴 초청 가능성 남아 있어
정의용(맨 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내용 등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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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맨 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내용 등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달 말 미국 뉴욕 방문이 끝내 무산됐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로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언론 브리핑에서 “9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미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7일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워싱턴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휴양지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언급되기도 했다.

7월부터는 김 위원장의 뉴욕 방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비핵화 협상이 잘 되면 유엔총회에서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만약 김 위원장의 뉴욕행이 성사됐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빅이벤트가 될 수 있었다. 적진(미국) 한복판에, 그리고 세계 최고의 외교 무대에 그가 데뷔한다면 지난 6월 싱가포르행을 능가하는 뉴스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종전선언이 늦어진 데다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국 무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김 위원장의 방미는 쉽지 않다. 평양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는 1만 1000㎞로 싱가포르(5000㎞)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북·미 관계가 최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경호 문제도 있고,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방미가 아예 무산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초청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9-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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