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단 日함정·美항모 참가

입력 : ㅣ 수정 : 2018-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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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美항모 로널드레이건호 한반도전개 계기 한미연합훈련 계획 없어”
다음 달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군함이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달고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과 경기장내 반입금지를 위한 대응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 의원은 “욱일승천기는 나치 문양과 같은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며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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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과 경기장내 반입금지를 위한 대응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 의원은 “욱일승천기는 나치 문양과 같은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며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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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소식통은 6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구축함 1척이 참가한다”며 “이 군함은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998년과 2008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군함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했다”며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주최 측 입장에선)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입항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한다. 지금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자신들의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욱일승천기를 단 자위대 함정의 제주 입항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가 주관하고 또 세계 해군을 초청해 열리는 전 세계 해군 축제의 장”이라며 “그래서 이러한 행사의 성격과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국내외 50여 척의 함정이 참여한다.

이지스함과 구축함, 호위함 등 우리 해군 함정 이외 21척의 외국 군함이 참여한다.

외국 함정 중에는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과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CG-62) 등 미 해군 함정 4척도 포함된다.

해군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는 배수량 10만3천t에 전장 332m다. 갑판 넓이는 축구장 3배인 1천800㎡이며,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을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는 작년 11월 항모 3척이 동시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투입된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해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의 해군 함정도 참가한다.

러시아는 순양함(바랴그함·1만1천t급)과 구축함(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천600t급), 지원함(보리스부토마함·2만3천t급) 등 3척, 인도는 구축함 1척, 태국은 호위함 2척 등을 각각 보낸다. 중국은 통상 국내에서 열린 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해군에선 범선이 참가한다.

해군은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은 우리나라가 개최한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군함을 보내게 됐다”며 “미국 순양함 챈슬러즈빌함이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순양함 바랴그함이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해군의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국제관함식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 해군 장병들은 총 1만여 명에 이른다”며 “이들은 관함식 기간 중 국가별로 공개행사,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 세미나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가국 대표단은 아데 수판디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과 블라드미르 이바노비치 코롤레프 러시아 해군사령관, 존 아퀼리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30명과 대표장성 15명을 구성된다.

대표단은 관함식 기간 해군과 양자대담은 물론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11일), 함정기술 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10∼11일), 특별방산기획전(14일), 해상사열(12일) 등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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