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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 지속…7월 경상수지 흑자 10개월 만에 최대

반도체 호조 지속…7월 경상수지 흑자 10개월 만에 최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6 10:27
업데이트 2018-09-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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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커’…여행수지 적자, 전년 대비 축소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글로벌 교역도 회복세를 보이며 7월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일본으로부터의 입국자 수가 늘고 해외 여행객 증가세는 둔화하며 여행수지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축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7월 경상수지는 87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9월(122억9천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아울러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사상 최장 흑자 행진도 77개월째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 흑자가 개선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114억3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작년 11월(114억6천만달러) 이후 최대였다.

상품수출이 540억6천만달러로 1년 전과 견줘 14.8% 늘어나면서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출은 작년 9월 이후 최대를 찍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16.8% 증가한 426억3천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31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24억5천만달러 적자)보다 커졌지만 지난해 7월(32억9천만달러 적자)보다는 줄었다.

서비스수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행수지에서 14억8천만달러 적자가 쌓였다.

여행 수입이 12억5천만달러였는데, 여행지급이 그보다 많은 2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 역시 전월(12억달러 적자)보다 확대했지만 1년 전인 작년 7월(17억9천만달러 적자)보다 축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출국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일본 등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 대북 리스크 완화에 따라 중국·일본 입국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7월 출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4% 늘었으나 입국자 수는 더 큰 폭인 24.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1년 전보다 45.9%, 일본인은 35.1% 각각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2천만달러 흑자였고 이전소득수지는 7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4억6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7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억1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2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7억3천만달러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외국인 주식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넉넉한 외환보유액 때문에 외국인 채권투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9천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중 하나는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여부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5.1%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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