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 학생, 풋살 선수로 급조된 덴마크, 슬로바키아에 유린

입력 : ㅣ 수정 : 2018-09-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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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덴마크 축구대표팀 선발진이 5일 슬로바키아와 친선경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르스토페르 하그, 크리스티안 바니스, 카스퍼 켐펠, 다니엘 니엘센, 니콜라이 요한센, 크리스티안 오펜베리, 라스무스 요한손, 라스무스 고딘, 사이몬 볼레센, 오스카르 호이바이, 마드스 베르텔센. 트르바나 로이터 연합뉴스

▲ 급조된 덴마크 축구대표팀 선발진이 5일 슬로바키아와 친선경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르스토페르 하그, 크리스티안 바니스, 카스퍼 켐펠, 다니엘 니엘센, 니콜라이 요한센, 크리스티안 오펜베리, 라스무스 요한손, 라스무스 고딘, 사이몬 볼레센, 오스카르 호이바이, 마드스 베르텔센.
트르바나 로이터 연합뉴스

파트타임 영업사원에 학생, 인터넷 프리스타일 축구 스타, 풋살 선수까지 선발 출전한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마르틴 스크르텔(전 리버풀)과 마렉 함식(나폴리) 등 쟁쟁한 스타들을 앞세운 슬로바키아에 0-3으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덴마크가 5일(이하 현지시간) 트르나바를 찾아 벌인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 이렇게 엉성한 대표팀을 꾸리게 된 것은 대표팀 기존 선수들이 상업권을 침해받지 않겠다며 출전을 보이콧했기 때문이었다. 친선경기를 취소하면 그만일텐데 그러지도 못하는 것이 유럽축구연맹(UEFA)이 지난해 덴마크 여자 대표팀의 경기 취소 때문에 더 이상 경기 취소하면 막대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덴마크축구협회(DBU)는 1~2부 리그와 해외에서 뛰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등을 제외하고 3~5부 리그 선수는 물론 프로 풋살 선수까지 콜업해 24인의 스쿼드를 꾸렸다. 선수협회와 DBU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9일 UEFA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의 하부 리그 격으로 출범시킨 네이션스 리그 경기로 웨일스에 급조된 스쿼드로 임하게 된다. 웨일스는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과 애런 램지(아스널)가 공격을 이끈다.

이날 덴마크의 공격을 이끈 크리스티안 오펜베리는 3부 리그 아바르타에서 뛰면서 파트타임으로 영업 일을 한다. 오른쪽 윙백 사이먼 볼레센은 학생 신분으로 5부 리그에서 활약하며, 3부 리그 소속의 미드필더 라스무스 요한손은 프리스타일 축구 스타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수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전반 11분 아담 네메치에게 선제골, 37분 알베르트 루스낙에게 추가골을 내준 덴마크는 후반 34분 풋살 선수로 교체 투입된 아담 포크트가 자책골을 헌납하며 완패했다. 90분 동안 유효슈팅 하나에 27%의 점유율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프로 풋살 골키퍼인 크리스토페르 하그가 10차례 슈팅 가운데 7개를 세이브해 세 골만 허용한 것이 다행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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