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입력 : ㅣ 수정 : 2018-09-0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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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한 차례 이상 면담해 文 친서 전달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논의한 듯
북·미 돌파구 모색… 중재자 입지 다져
귀국 직후 대통령에 보고… 오늘 브리핑
文대통령 친서 건네는 정의용 실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수석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 부장.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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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친서 건네는 정의용 실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수석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 부장. 청와대 제공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고자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평양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했다.
 특사단장 격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소화하는 등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문 뒤 오후 9시 40분쯤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결과 브리핑은 6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북·미 비핵화 대화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특사단 방북은 운전자로서 문 대통령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의 운명, 나아가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은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에서 특별기(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리 위원장과 환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은 오전 10시 22분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단은 오후 5시쯤 비화기(祕話機) 팩스를 통해 “만찬을 하고 오후 8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특사단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는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9-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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