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미 합동훈련 재개보다 소규모 훈련 확대가 바람직”

입력 : ㅣ 수정 : 2018-09-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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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능력 제고에도 효과적” 미 전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장의 한미합동훈련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전문가가 본격적인 대규모 훈련 대신 소규모 훈련을 자주 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산공군기지에서 F-16이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2017.3.2  서울신문 DB

▲ 지난해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산공군기지에서 F-16이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2017.3.2
서울신문 DB

수만 명이 참가하는 본격적인 훈련 대신 크게 드러나지 않는 소규모 훈련을 통해 비핵화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대규모 훈련과 같은 전투능력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이 그동안 실시해온 대규모 합동훈련에는 미군 1만 명과 한국군 30만 명이 참가하는 독수리연습과 미군 2만 명과 한국군 5만 명이 참여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선의’의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이러한 훈련이 중단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며 훈련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워싱턴의 진보계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북핵협상에 영향을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훈련 공백을 우려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절충 대안으로 빈번한 소규모 훈련을 제시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나아가 소규모 훈련을 자주 하는 것이 실제 면에서 전투 준비태세 강화에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의 미군훈련방식을 거론하면서 통상적인 미군훈련 규모가 수백 또는 수천이며 수만 명에 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을 예로 들었다.

그는 육군의 경우 루이지애나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토 내 주요 군 훈련기지에서 이뤄지는 본격 훈련의 경우 여단 규모이며 해군 전투함대의 훈련도 통상 100~3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함정이나 잠수함에 의해 실시된다고 밝혔다.

항공모함이나 항공대가 참여하는 경우라도 수천 명을 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외 작전을 수행하는 해병원정대의 훈련 규모는 최대 2천 명이다.

공군의 경우 최대 비행중대 규모로 수십 대의 항공기가 참여하며 지상지원병력까지 합해도 수백 또는 수천 규모이다.

오핸런 연구원은 그런데도 한반도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시행하는 데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 한 가지 이유는 동맹의 단합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규모 훈련은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치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대규모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지휘관의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소규모 훈련을 통해 지휘관들이 실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재량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대규모 훈련을 재개하는 것보다 소규모 훈련의 확대가 전쟁대비 ‘시뮬레이션’에 효율적이라면서 군사적 이유뿐 아니라 외교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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