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의장 예방…“개헌 이전에 선거제 개편을”

입력 : ㅣ 수정 : 2018-09-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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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대통령은 야당 탓만 우린 대통령 탓만’ 할 때 아냐”
국회의장 예방한 손학규 신임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3일 국회 의장실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2018.9.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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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장 예방한 손학규 신임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3일 국회 의장실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2018.9.3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의장께서 앞으로 개헌을 잘 주도하시고, 개헌 이전에 선거법 개정을 통해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인사차 문 의장을 찾아가 “문 의장이 취임하셔서 개헌의 방향에 대해 소중한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문 의장에 대해 “세상을 내 품에 안고 오신 분이 국회의장을 하면서 정치개혁과 개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하신 게 그냥 ‘내가 국회의장이 됐으니 개헌을 한 번 하겠다’ 이게 아니다”라며 “살아오신 삶의 역정이 정치 역정의 산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의장님 취임 이래로 촛불혁명을 제대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개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의장도 “우리가 거의 동시대에 살아서 시대정신에 관해 공통점이 있다”고 맞장구를 치고는 “개헌과 개혁 입법에 국회가 앞장서자”고 말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정부 출범이 촛불혁명을 바로 이어서 인수위도 없이 출발해 코드 인사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고 적폐청산을 강조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그건 숙명이다”라며 “근데 어느 시점이 지나면 청와대의 계절이 가고 국회의 계절이 오는데 지금 타이밍이 국회로 왔다”고 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전광석화처럼 쾌도난마하는 1년이 지났고, 그것을 국민이 평가하는 게 국민 지지도로 나타났다. 근데 이게 조금씩 떨어지는 이유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고, 국민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고, (적폐)청산이란 그 대목에…. 그러니 타이밍이 국회로 와서 제도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촛불혁명을 제도화하는 첫번째가 개헌, 그 다음이 개혁입법으로 이건 국회가 협조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며 “국회가 각성하고 우리가 앞장서자. 그래서 손 대표 말씀에 귀가 번쩍 뜨인다”고 했다.

또 “이제 대통령이 야당 탓만 할 때도 아니지만 거꾸로 우리가 대통령 탓만 할 때도 아니다. 우리 일이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국회 일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의장과 손 대표는 15분가량 공개 발언을 하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내내 흘렀다.

특히 ‘정치권 올드보이 귀환’을 주제로 문 의장이 “요새 올드보이가 귀환한다고 하는데 패잔병들이 다 귀환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손 대표는 “올드보이가 아니고 ‘g’자를 붙여 골드보이라고 한다”고 되받았다.

이에 문 의장은 “그때 시대정신에 치열하게 도전하던 사람들이라서 그들의 시대가 다시 저절로 불러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5일 손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한국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5당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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