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역린 ‘연금’ 건드린 푸틴, 집권 이후 최대 위기

입력 : ㅣ 수정 : 2018-09-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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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규탄하는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모스크바 AP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규탄하는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과 양보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민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반(反) 연금개혁법 시위가 열렸다. 주최측인 제1 야당 공산당 추산 1만명(경찰 추산 6000명)이 모스크바에 모여 연금개혁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주의 부활이 러시아를 살리는 길’, ‘모든 권력을 노동자에게’, ‘민중을 테러하는 자본가 정권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외에도 모스크바 인근의 블라디미르, 모스크바 남부 보로네슈, 서부 스몰렌스크 등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TV 대국민 담화에서 연금 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 정년 및 연금 수급 연령을 당초 개혁안의 63세에서 60세로 완화하는 조치도 내놨다. 그러나 남성에 대한 대책이 없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1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위는 연금개혁안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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