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황당한 ‘판정 농단’

입력 : ㅣ 수정 : 2018-09-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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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단체전 지도승을 한판승으로 계산
日 “바뀐 규정 고지… 한국이 착각” 주장

‘한판승=지도승.’

한국 유도팀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유도에서 황당한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전에서 한국은 일본과 3:3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포인트에서 밀려 21-30으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지도패, 두 번째 경기에서 한판승, 세 번째 경기 한판패, 네 번째 경기 절반승, 다섯 번째 경기 지도승, 여섯 번째 경기 지도패를 했다.

국제 유도 규정집에는 무승부 시 점수 계산에서 한판승을 10점, 절반은 1점, 지도승은 0점으로 계산한다고 나와 있다. 규정대로라면 11-10 한국의 승리가 돼야 한다. 경기 중 스코어보드에도 기존 규정대로 스코어가 계산돼 표기됐다. 그러나 심판은 곧바로 판정을 내리지 않고 한참을 논의하더니 일본의 손을 들어주었다. 심판위원회에서 지도승을 한판승으로 해석해 스코어를 재계산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한동안 매트에서 항의하다 퇴장하라는 주최 측의 명령을 받고 자리를 떠야 했다. 금호연 감독은 “갑자기 지도(반칙)승을 10점으로 매긴다고 하더라. 우리는 경기 전 이런 내용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바뀐 규정이 사전에 고지됐으며 전날 조추첨 때 재확인했다”며 “한국이 착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울한 판정 논란에도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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