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이 기사 작위 못 받은 이유

입력 : ㅣ 수정 : 2018-09-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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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세청이 날린 ‘레드’ 카드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2014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디아지오코리아의 싱글 그레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haig club)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4.11.5 연합뉴스

▲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2014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디아지오코리아의 싱글 그레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haig club)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4.11.5 연합뉴스

영국의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해 영국 여왕의 기사 작위를 받지 못한 것은 조세 회피 의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사전 조사를 통해 조세 회피 의혹이 있는 이들에 대한 기사 작위나 훈장 수여를 배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세청은 매년 수천명의 서훈 후보자들에 대해 이른바 ‘신호등 시스템’으로 불리는 적합성 조사를 하며, 위험 요소(리스크)가 큰 대상자는 빨간색, 그보다 적거나 중간일 경우 각각 녹색, 노란색으로 분류한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베컴의 기사 작위가 미뤄지는 이유도 국세청의 적합성 조사에서 ‘레드’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 기록을 가진 웨인 루니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점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추정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자선단체를 위해 연간 수백만 파운드 모금에 기여해 온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가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을 받지 못한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이들 유명인은 조세 회피가 아닌 합법적인 절세 행위였다고 주장하지만 영국 정부는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서훈자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서훈 수여자가 추후 탈세자로 드러날 경우 국가적 작위나 훈장의 명성에도 해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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