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유도 최중랑급 김성민 투혼의 금메달

입력 : ㅣ 수정 : 2018-08-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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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유도 100㎏ 이상급의 간판 김성민(한국마사회·세계랭킹 10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성민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를 상대로 업어치기 공결을 하고 있다. 2018.8.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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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민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를 상대로 업어치기 공결을 하고 있다. 2018.8.31 연합뉴스

김성민은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11위)를 절반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부상을 안고 싸웠다. 그는 일본 오지타니 다케시(19위)와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가 금지기술인 겨드랑이대팔꺾기 기술을 시도해 오른팔을 다쳤다. 상대의 반칙패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성치 않은 팔로 결승 매트에 섰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시작 50여 초에 지도(반칙)를 하나씩 받은 두 선수는 몸싸움을 이어갔다. 김성민은 정규시간 2분 4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허리후리기를 시도해 상대를 넘어뜨렸다. 심판은 절반을 선언했다. 이후 몸싸움을 이어가던 김성민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민 ‘금메달 환호’ 김성민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에게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았다. 2018.8.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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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민 ‘금메달 환호’
김성민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몽골의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에게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았다. 2018.8.31 연합뉴스

김성민의 나이는 만 31세다. 그의 전성기는 2010년대 초반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고 그 해와 2013년 도쿄 유도그랜드슬램에서 2연패를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다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젊고 힘 좋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자 버텨내지 못했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올림픽 16강에서 탈락했고, 2017년 세계선수대회에선 2회전에서 떨어졌다. 주위에선 김성민을 두고 “한물갔다”고 했다.

소속팀 양주시청은 리우올림픽의 부진한 성적을 구실삼아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묵묵히 훈련에 전념했다.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여름 진천선수촌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 오지타니 다케시(19위)를 만난 그는 다케시가 금지 기술인 겨드랑이 대팔꺾기 기술을 시도한 탓에 오른팔 부상을 입었지만 결승에서 두렌바야르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그는 활짝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자신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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