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서 미안하다”는 박항서 페북 가짜계정에 응원글 도배

입력 : ㅣ 수정 : 2018-08-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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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왼쪽에서 세 번째)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한국과의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벤치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일일이 다독이고 있다.  치비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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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왼쪽에서 세 번째)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한국과의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벤치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일일이 다독이고 있다.
치비농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뒤 그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져서 미안하다.”는 글이 올라오자 베트남 팬들이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가짜 페북 계정은 박항서 감독이 경기 직후 자신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올린 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며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한 것처럼 꾸몄다.

이 가짜계정은 또 박 감독이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그런 말들에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베트남 국민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대신해 제가 오히려 사과한다.”고 올렸다. 한 누리꾼은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면서 “모두가 감독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져서 미안하다.”는 박항서 감독의 가짜 계정에 올라온 응원 메시지. 연합뉴스

▲ “져서 미안하다.”는 박항서 감독의 가짜 계정에 올라온 응원 메시지. 연합뉴스

박 감독에게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영원히 함께해달라고 요청하는 글도 잇따랐다. 이처럼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이 불과 3시간 만에 5000 건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응원 글은 끝없이 올라왔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박 감독의 글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어선 이 계정을 포함해 페이스북에는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계정이 40여 개나 있고 인스타그램에도 박 감독의 가짜계정이 6개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감독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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