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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걸린 한일전 이끄는 손흥민, 박주영과 어떻게 다를까

금메달 걸린 한일전 이끄는 손흥민, 박주영과 어떻게 다를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8-30 08:38
업데이트 2018-08-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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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 연합뉴스
손흥민.
AFP 연합뉴스
영국 BBC가 손흥민(26·토토넘)의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에 관한 기사를 심도있게 다루면서 박주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새달 1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손흥민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은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을 받지만 지면 국민적 비난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BBC는 29일(현지시간) “손흥민은 자국민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2년 간의 군 복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군 면제가 걸린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영을 언급하면서 “2012년 26세였던 아스널의 공격수 박주영은 군 복무를 미루기 위해 모나코에서 얻은 영주권을 활용했다. 하지만 그의 결정으로 한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그는 대표팀에서 탈락했고 사과하기 위해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한국 당국은 관련 조건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를 다룬 영국 BBC 기사.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를 다룬 영국 BBC 기사.
박주영은 2004년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를 통해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성인대표팀에 어린 나이에 발탁되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FC 서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의 AS 모나코로 이적해 선수 생활의 절정기를 맞았다.

모나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박주영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당시 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AS 모나코 팀에서 뛰던 박주영은 모나코 공국의 영주권을 받아 병역을 연기했다. 당시 병역법상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면 만 37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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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축구 아시아 3차 예선 한국-레바논 전에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완성시킨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축구 아시아 3차 예선 한국-레바논 전에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완성시킨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징집을 면한 박주영은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스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축구팬으로부터 기회주의적인 행태, 편법 병역 연기라는 비난을 받았고, 국가대표로 소집되고도 국내에 들어올 수 없어 일본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한국 정부도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손흥민이 합법적으로 병역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금메달을 따내는 것 뿐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4강전에서 베트남을 3대 1로 제압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1대 0으로 누른 일본이 9월 1일 오후 8시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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