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푸대접?…열악한 환경과 싸우는 e스포츠 게이머

입력 : ㅣ 수정 : 2018-08-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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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아시안게임에?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8.8.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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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 아시안게임에?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8.8.27
연합뉴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게이머들이 열악한 환경에 당혹해 하고 있다. 국내 PC방 시설만도 못한 경기장에서 식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인터넷과 모바일 게임을 스포츠로 만든 이른바 ‘e스포츠’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e스포츠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수십억 연봉을 받는 스타 프로게이머들로 국가대표 드림팀을 꾸렸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22·SK텔리콤 T1), ‘기인’ 김기인(19·아프리카 프릭스), ‘스코어’ 고동빈(26·KT 롤스터), ‘피넛’ 한왕호(20·킹존 드래곤X), ‘룰러’ 박재혁(20·Gen.G LoL), ‘코어장전’ 조용인(24·Gen.G LoL) 롤 포지션별 최고 게이머가 모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 대한 관심이 높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롤 대표팀의 A조 조별리그 경기 중국전은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중계하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점령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e스포츠에 대한 인기와 관심에는 못 미쳤다.

한국 롤 대표팀은 1차전 베트남전을 메인 무대 바로 밑에 마련된 보조 경기장에서 했다.

보조 경기장이라고는 해도, 대회 운영 인력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었다. 칸막이 너머에서는 모바일 게임 ‘클래시 로열’ 선수가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한국은 베트남을 16-8로 이기며 첫 승을 따냈다. 이상혁은 8킬, 4어시스트로 16점 중 12점에 기여하며 이름값을 했다.

베트남을 제압한 한국은 최대 난적인 중국과 2차전을 앞두고 약 1시간 30분 휴식했다. 중국전은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30분에 시작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식사도 함께 해결해야 했다.

주최 측이 제공한 음식은 식빵 세 봉지였다. 선수들은 식빵과 물로 배를 채웠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도핑 문제 때문에 여기서 제공하는 음식만 먹고 있다. 제공된 음식은 다른 참가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에게 이런 환경은 처음일 것이다. 아마 연습장 환경보다도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전은 메인 무대에서 했다. 중국은 1차전 카자흐스탄전도 메인 무대에서 했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 채택에 힘을 쓰고 있다.

문제는 경기 중에도 터졌다. 통신 장애 등 문제로 경기가 수차례 중단된 것이다.

집중력을 끌어 올려 전투하던 선수들은 갑자기 흐름이 끊겨 곤혹스러워했다. 선수들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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