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첫 검출

입력 : ㅣ 수정 : 2018-08-2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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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객 순대·만두서… 검역 비상
중국 여행객이 국내로 들여오려던 순대와 만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처음으로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선양발 항공편 탑승 여행객이 가져온 순대와 만두 등 돈육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나왔다. 선양은 최근 중국에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축산물은 가열된 상태라 살아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사나흘 걸리는 세포배양 검사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특히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 국내에 유입되면 국내 양돈 농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고기와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될 수도 있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40∼42도가량 열이 나고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잠복 기간은 4∼21일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 유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중국산 휴대 축산물과 중국발 항공기에 남은 음식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중국을 방문하거나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은 절대 축산물을 가져오면 안 된다”면서 “부득이 불법 축사물을 가져온 경우 자진 신고해 과태료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8-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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