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이 2년 넘게 노란 리본핀을 다는 이유

입력 : ㅣ 수정 : 2018-08-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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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부터 직접 만든 노란 머리핀 달고 출전
쇼트트랙 김아랑, 평창올림픽서 노란 리본 헬멧 착용
김자인, ‘세월호 리본 머리핀을 하고’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콤바인 결선 스피드 경기에 출전한 김자인이 세월호 리본 머리핀을 하고 있다. 2018.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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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세월호 리본 머리핀을 하고’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콤바인 결선 스피드 경기에 출전한 김자인이 세월호 리본 머리핀을 하고 있다. 2018.8.26
연합뉴스

노란 리본을 머리에 달고 암벽을 기어오른 선수가 아시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암벽 여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이다.

김자인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콤바인 볼더링 결선 경기에서 김자인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18.8.2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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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콤바인 볼더링 결선 경기에서 김자인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18.8.2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금메달에 대한 부담과 긴장을 토로했던 김자인은 시상식이 끝난 뒤 눈물을 쏟았다. 김자인은 “아쉬워서 우는 것이 아니다. 메달 색에 관계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후련해서 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인의 노란 리본 머리핀 김자인 페이스북 캡처

▲ 김자인의 노란 리본 머리핀
김자인 페이스북 캡처

김자인은 긴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올린 뒤 샛노란 리본으로 고정시키고 경기에 임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였다. 김자인은 “세월호 아이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저와의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노란 리본을 머리에 묶었다. 2016년 5월부터 2년 넘게 지킨 약속이다. 당시 김자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경기 때 노란리본을 하기로 다짐했다”며 직접 만든 노란 머리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내가 높이 높이 등반할 때마다 내 마음이 동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
김자인의 노란 리본 머리핀 김자인 인스타그램 캡처

▲ 김자인의 노란 리본 머리핀
김자인 인스타그램 캡처

김자인은 지난해 11월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또다른 노란 리본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겠다는 의미의 해시태그(#remember0416)를 달았다.

김자인의 노란리본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을 떠올리게 한다. 김아랑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 노란리본 스티커를 뒤에 붙인 헬멧을 쓰고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의 헬멧(빨간 원)에 선명한 세월호 리본 스티커. 2018.2.17 연합뉴스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의 헬멧(빨간 원)에 선명한 세월호 리본 스티커. 2018.2.17
연합뉴스

그러나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김아랑의 노란리본이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김아랑은 1000m 예선부터는 리본을 검정 테이프로 가리고 출전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란리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아랑은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한마디로 큰 위로를 받았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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