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언제 한번 같이 잘거냐, 언제 뽀뽀 해줄거냐” 6개월간 성폭력 시달림

입력 : ㅣ 수정 : 2018-08-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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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산하 공기업 김포 ‘워터웨이플러스’ 미화원 들통나자 자진사퇴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위치한 워터웨이플러스

▲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위치한 워터웨이플러스

경인아라뱃길을 운영·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주)워터웨이플러스 직원이 6개월간 지속적인 성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주)워터웨이플러스에 따르면 환경미화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1일 화장실 청소를 하던 중 파견업체 남성 직원 B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B씨가 화장실 변기를 청소 중인 A씨의 치마속 허벅지 사이로 휴대전화를 몰래 집어넣어 사진촬영하는 것을 알아채고 B씨에게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B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A씨를 조롱하며 회유까지 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인근 업체 관계자에게 자신이 성희롱 당한 일을 털어놓아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평소 B씨가 자신의 일상 모습을 몰래 찍어 퇴근 후에도 카카오톡으로 ‘처녀 같다’는 등 메시지를 보내 남편이 알까봐 조마조마하며 떨고 지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포르노성 남자 나체사진을 수시로 보내 수치감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출근하면 근무시간에 남자나 여자 화장실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며 “언제 한번 같이 잘거냐”, “언제 뽀뽀 해 줄거냐”며 괴롭혔다. A씨가 항의하면 “일하기 싫으면 사표 내라. 말잘 듣는 젊은 여자를 채용하겠다”고 협박까지 일삼았다.

인근 업체 관계자는 “A씨가 여자샤워실에서 씻으면서도 항상 몰카 공포에 시달리고 있고 하루하루가 두렵고 너무나 힘들어 했다”면서 “B씨의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에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여직원이 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폭력 사실을 인지한 워터웨이플러스는 사건 보고 당일 파견업체에 B씨의 처리를 요청했고, 업체측은 B씨를 ‘자진퇴사’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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