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풍속 초속 62m…전봇대도 쓰러져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통과한 23일 서귀포시 대포로의 전봇대가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날 오전 4시 25분쯤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62m’가 측정됐다. 이는 비공식 기록으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24일 새벽 전남 영광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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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24일에 휴업하겠다고 보고한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12개 시·도 7835개 학교다.
세종·강원·전북은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휴업으로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방학을 줄여 보충하지만, 휴교 시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서울과 인천, 경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돼 학교장이 결정한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23일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자정 목포 북쪽 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전남 영광 앞바다를 스치듯이 통과해 24일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