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분수에 팬티 차림 뛰어든 영어 쓰는 관광객 추적 중

입력 : ㅣ 수정 : 2018-08-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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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분수에 벌거벗은 채 뛰어들어 목욕을 즐긴 두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이탈리아 부총리까지 “멍충이들”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마 알타레 델라 파트리아(일명 웨딩케이크)의 피아차 베네치아 분수에 팬티 차림으로 뛰어든 철딱서니 없는 관광객들을 추적하고 있다. 그런데 로마의 한 블로거가 이들이 목욕을 즐기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놓아 공분을 사고 있다. 둘 중 한 명은 팬티마저 내린 채로 카메라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은 이탈리아 통일 후 초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으며 이름 없는 전몰 장병들의 무덤이기도 해 나름 신성한 곳이었다. 지나던 이들은 웃기도 하고 사진도 촬영했지만 다른 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고 두 남자 보고 분수에서 나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도 있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트위터에 “만약 잡히면 이 멍충이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그들의 집 목욕탕이 아니다”라고 공박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불법이며 매우 공격적인” 사건이라며 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둘 모두 외국인이며 “토박이 영어 사용자들”이라고 단언했다.

루카 베르가모 로마 부시장은 이들이 “우리 모두를 공격한 것이며 우리 조국과 전몰 장병들에 대한 기억을 해친 것”이라며 “로마와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고 멍청함과 무례함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완벽한 셀피를 찍겠다며 줄 서 있던 관광객들끼리 드잡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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