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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2명 유죄… 트럼프 ‘최악의 날’

최측근 2명 유죄… 트럼프 ‘최악의 날’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8-22 23:12
업데이트 2018-08-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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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지시 따랐다” ‘충복’ 前변호사 코언 유죄 인정 폭로
“러 스캔들 키맨 매너포트 최대 80년형”
트럼프, 판결 직후 “나와 무관” 선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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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금융·세금 사기 등 8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찰스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금융·세금 사기 등 8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찰스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유착 및 성추문 의혹과 관련된 최측근 2명이 21일(현지시간) 잇달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끔찍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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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뉴욕 연방지방법원을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 코언은 이날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21일 뉴욕 연방지방법원을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 코언은 이날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 또는 ‘해결사’로 불렸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최대 65년형을 받을 뻔했지만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을 선택한 것이다. 이 덕분에 코언은 형량을 46~63개월로 줄였다.

코언은 이날 법정에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여성에게 ‘입막음’ 용도로 돈을 지급한 것은 “대통령 후보(트럼프)의 지시와 조율에 따른 것”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주된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그간 ‘입막음 돈’ 지불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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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자’로 21일(현지시간) 버니지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매너포트. 사진은 지난 6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하는 모습. 알렉산드리아 AFP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자’로 21일(현지시간) 버니지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매너포트. 사진은 지난 6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하는 모습.
알렉산드리아 AFP 연합뉴스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자’인 폴 매너포트가 금융·세금 사기와 국외계좌 미신고 등 8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국 기관을 위한 불법 로비 활동, 자금 세탁 등 나머지 혐의 10건에 대한 평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CNN은 그가 최대 8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진 지 3시간여 뒤에 열린 유세에서 “가짜뉴스와 러시아 마녀사냥”이라면서 “그들은 여전히 공모를 찾고 있다. 공모란 게 있는지 한 번 찾아 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매너포트에 대한 판결 직후에는 “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8-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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