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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8-22 19:38
업데이트 2018-08-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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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친 정진선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친 정진선 정진선이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8.22
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가 무산됐다. 한국 펜싱을 이끈 맏형 정진선(34·화성시청)은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막내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은 그런 형을 위로했다.

정진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을 마치고 “오래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저로 인해 팀에 큰 피해를 줬다. 죄책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41-4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에페는 한국이 2006년 도하부터 지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종목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정진선에겐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친 박상영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친 박상영 박상영이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8.22
연합뉴스
준결승전 6번째 경기에 나서 16-18로 역전을 허용한 그는 32-32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9번째 주자로 다시 나와 앞선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먼저 내준 2점을 잘 따라잡았으나 38초를 남기고 2연속 실점하며 결국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부담감도 다 핑계다.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겨내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맏형으로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줄곧 침통해 했다.

박상영은 그런 큰 형을 꼭 안아주며 괜찮다고 위로했다. 그는 “형은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항상 누구보다 많은 짐을 지고 큰 활약을 했다”며 “저희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형 때문에 진 경기보다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으니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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