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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마술 단체전 6연패 놓쳤다

마장마술 단체전 6연패 놓쳤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8-20 18:10
업데이트 2018-08-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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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왕좌 ‘최정예 멤버 출전’ 日에 내줘

4년전 정유라에 밀린 김혁 오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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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왼쪽)을 비롯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승마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대회 6연패에 실패하고 일본에 이어 은메달에 그친 뒤 그리 밝지 않은 표정으로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 로이터 연합뉴스
김혁(왼쪽)을 비롯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승마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대회 6연패에 실패하고 일본에 이어 은메달에 그친 뒤 그리 밝지 않은 표정으로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공원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김혁(23·경남승마협회), 김균섭(37·인천체육회), 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 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이 출전했지만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68.440%를 얻어 일본(69.499%)에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태국(66.715%)에 돌아갔다.

한국은 이로써 1998년 방콕대회부터 5회 연속 이어 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비운의 승마선수 김혁은 21일 마장마술 개인전에 나선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밀려 5위로 탈락했다. 김혁은 이후 한 달 동안 고삐를 놓고 말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승마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다시 고삐를 잡게 됐고 다음번에는 확실하게 1등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결국 김혁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 탈락이 말을 더 타야 한다는 채찍질이 됐다”고 했다.

김혁은 두 해 전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열한 살인 말 ‘월드 데가스’와 함께 호흡을 맞춰 왔다. 그는 “데가스는 지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나를 믿고 따라 준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마장마술은 승마 종목 중 가장 예술성을 중요시하는 종목이다. 길이 60m, 너비 20m의 평지(마장)에서 정해진 코스를 따라 연기를 펼쳐 받은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8-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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