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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08-16 22:22
업데이트 2018-08-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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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원내대표와 합의…분기별로 개최

文 “알려진 것보다 비핵화 접촉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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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5당 원내대표 靑 오찬 회동
文대통령-5당 원내대표 靑 오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로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문 대통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등에 합의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정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로 16일 전격 합의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쟁으로 점철된 우리 정치 문화가 혁신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5당 원내대변인들은 회동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대통령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필요시 여야 합의에 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오는 11월에 열린다. 제1야당뿐만 아니라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까지 참여하는 전례 없는 소통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협의체를 문 대통령이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거부해 흐지부지됐었다.

5당 원내대표들은 이와 함께 8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 법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법안 등 민생 경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정부는 남북 국회 및 정당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도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 회담의 단초를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4·27 판문점 선언 비준에 동의를 해 준다면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물밑 접촉이나 여러 접촉이 원활하게 되고 있고,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을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8-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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