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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는 들러리’ 확 바뀐 기재부 홈페이지

‘김동연 부총리는 들러리’ 확 바뀐 기재부 홈페이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8-08-15 18:02
업데이트 2018-08-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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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국민 위주로”… 소통 강화, 글자 나열 탈피… 모바일 편의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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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새로 공개한 홈페이지 초기 화면. 화면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 구석에 자리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일반인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새로 공개한 홈페이지 초기 화면. 화면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 구석에 자리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일반인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경제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들러리 신세가 됐다?’

최근 새로 개편한 기재부 홈페이지 얘기다. 메인 화면 정중앙에 장관 사진을 배치하는 여느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달리 김 부총리가 구석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홈페이지에서 김 부총리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바로 김 부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김 부총리가 직접 보고를 받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총리는 “왜 홈페이지에 내 얼굴만 나오느냐”, “직원들과 국민들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기재부는 그동안 행사 때마다 김 부총리 위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막상 김 부총리가 등장하지 않는 사진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새롭게 개편을 마친 기재부 홈페이지는 모바일 편의성을 중시한 것도 눈에 띈다. 글자 비중이 높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정부 부처 홈페이지의 틀을 과감히 탈피한 것이다.

홈페이지 전면에 나열됐던 글자 형식의 메뉴는 모두 세부 메뉴 창으로 옮기는 대신 콘텐츠와 연결된 영상 등을 배치했다. 최근 모바일을 통한 홈페이지 접속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이미지 용량을 줄이고 다양한 화면 크기의 기기에서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주요 정책을 알리고 의견도 듣는 소통 창구로 만들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8-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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