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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코파 앞둔 세비야 “바르사 비EU 선수 셋 이상 내보내면 포기”

수페르코파 앞둔 세비야 “바르사 비EU 선수 셋 이상 내보내면 포기”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12 10:10
업데이트 2018-08-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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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수페르코파에서 격돌하는 FC바르셀로나가 비(非)유럽연합(EU) 출신 선수를 셋 이상 출전시키면 경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전날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 팀이 격돌하는 수페르컵은 코파 델 레이에 아마 클럽들도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비EU 출신 선수에 대한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는데도 세비야는 바르셀로나가 자신들과 똑같이 비EU 선수를 셋만 출전시키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라리가에서는 비EU 선수는 셋만 출전할 수 있게 돼 있다.

수페르컵도 마찬가지 조항을 적용받는 것처럼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어 세비야는 “부적절한 라인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세비야와 수페르코파 경기를 벌이는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팀 훈련 도중 무니르 엘하다디(가운데 등 보인 이)와 농을 주고받으며 등을 두드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10년 동안 아홉 차례나 수페르코파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세비야와 수페르코파 경기를 벌이는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팀 훈련 도중 무니르 엘하다디(가운데 등 보인 이)와 농을 주고받으며 등을 두드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10년 동안 아홉 차례나 수페르코파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더블을 차지해 코파 준우승 팀인 세비야가 수페르컵에 나선다. 모로코 탕헤르에서 1982년 창설 이후 처음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세비야 구단은 성명을 내 “RFEF가 수페르컵 경기를 24시간 앞두고 성명을 낸 것에 놀랐다”며 “협회는 원하는 만큼 비EU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19시즌에 대한 그들의 마지막 입장 표명 때는 예외 없이 셋만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 법무팀이 사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가 비EU 선수를 셋 이상 출전시키면 부적절한 라인업을 이유로 들어 경기를 포기할 수 있는 근거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바르셀로나 아르투로 비달(칠레), 말콤, 아르투르 멜루(이상 브라질) 등 셋을 비EU 선수로 등록할 방침인데 모로코에 네 번째 비EU 선수인 수비수 말론 산토스(브라질)을 데려갔다. 필리피 쿠티뉴(브라질)은 최근 며칠 새 부인의 국적을 활용해 포르투갈 여권을 획득해 EU 선수로 분류된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미 EU 시민권을 얻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도 갑작스러운 협회의 규정 변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수페르컵이 프로 경기가 아니란 주장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세비야도 프로고 우리 바르사도 프로다. 이번 주 내내 비EU 스쿼드 때문에 시끄러웠으며 세비야가 전에도 우리에게 경고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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