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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센 북극 탐험선 100년 만의 귀향

아문센 북극 탐험선 100년 만의 귀향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8-08 18:14
업데이트 2018-08-0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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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출항→1931년 캐나다서 침몰

2016년 인양… 2년 후 노르웨이로 귀환
100년 만에 귀향한 아문센 북극 탐험선
100년 만에 귀향한 아문센 북극 탐험선 노르웨이의 세계적 탐험가 로알 아문센(1872~1928)이 북극 탐험에 사용한 목선인 ‘모드’호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바지선에 올려진 채로 노르웨이 베르겐항에 입항하고 있다. 1911년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은 1918년 7월 모드호를 타고 북극해 항해에 나섰지만 사고로 부상을 입어 세계 두 번째로 북동 항로를 횡단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계속된 탐험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자 1925년 이 배를 캐나다 유통업체 허드슨베이에 매각했다. 모드호는 1931년 캐나다 북부 케임브리지만에서 침몰했다. 모드호가 처음 건조됐던 지역인 아스케르시 정부는 1990년 바닷속에 있던 이 배를 단돈 1달러에 인수했고 반출을 시도했다. 2016년 7월 인양된 모드호는 6일 베르겐항에 입항했고, 18일 아스케르시로 옮겨져 박물관에 전시된다. 베르겐 EPA 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세계적 탐험가 로알 아문센(1872~1928)이 북극 탐험에 사용했던 배가 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영국 B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아스케르시의 한 민간업체가 아문센이 북극 탐험에 사용했던 ‘모드’호(292t급)를 캐나다 바닷속에서 인양한 뒤 바지선을 활용해 6일 노르웨이 베르겐항까지 끌고왔다고 보도했다. 1918년 7월 아문센을 태우고 북극해를 향해 출발한 지 꼭 100년 만의 귀환이다.
모드호 선체가 파손되기 전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모드호 선체가 파손되기 전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1911년 세계 최초로 남극 대륙의 중심 남극점에 도달해 명성을 쌓은 아문센은 1916년 자비를 들여 당시 노르웨이 왕비의 이름을 딴 모드호를 건조했다. 그는 1918년 7월 이 배로 항해에 나섰고 북극해 빙하에 고정시켜 과학 기지로 활용하려 했지만 항해 도중 사고로 부상을 입어 세계 두 번째로 북동 항로(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알래스카 방향으로 가는 북부 항로)를 횡단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계속된 탐험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 아문센은 1925년 이 배를 캐나다 유통업체 허드슨베이에 매각했다. 이후 화물선 등으로 활용되던 모드호는 1931년 캐나다 북부 케임브리지만 인근에서 침몰했다. 앞서 아문센은 1928년 비행기를 타고 북극해를 비행하다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모드호가 처음 건조됐던 지역인 아스케르시 정부는 1990년 바닷속에 있던 이 배를 단돈 1달러에 인수했고 반출을 시도했다. 아스케르시 정부는 이 배의 소유권을 지역 민간업체에 넘겼다. 2016년 7월 인양된 모드호는 그린란드를 거쳐 오는 18일 아스케르시로 옮겨져 박물관에 전시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8-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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