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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만리장성에서의 하룻밤 경시대회 반대 심해 취소

에어비앤비 만리장성에서의 하룻밤 경시대회 반대 심해 취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08 18:18
업데이트 2018-08-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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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만리장성 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에세이를 써서 남기는 대회를 기획했다가 접었다.

그렇지 않아도 너무 많은 관람객이 찾아 훼손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더 훼손시키는 짓을 벌인다고 반발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방정부로부터 행사를 개최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회사는 “피드백 여론을 깊이 존중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 이 이벤트를 진척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계획에는 참가자들은 베이징 근처 장성을 짧게 돌아보고 망루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침대는 제공되지만 창문 옆이나 지붕 아래는 아니다. 코스로 제공되는 요리와 전통 중국 공연도 즐긴다. 참가자들은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일에 관한 에세이를 500자 단어 분량으로 제출하면 된다.
에어비앤비가 만리장성 하룻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특별 침실. 실제로 진행됐더라면 당첨자는 상당히 독특한 경험을 할 뻔하긴 했다.
에어비앤비가 만리장성 하룻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특별 침실. 실제로 진행됐더라면 당첨자는 상당히 독특한 경험을 할 뻔하긴 했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악랄한 모기들에게 밤새 피를 제공할 것이란 핀잔부터 에어비앤비 같은 업체가 세계문화유산을 홍보나 PR에 활용하도록 특혜를 주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에어비앤비는 호주 대산호초나 연구용 잠수함 블루 플래닛 2호, 루마니아 드라큘라 전설의 무대인 고성 등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벤트를 이미 실시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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