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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앞으로 10일후에도 비소식 없다

[날씨] 앞으로 10일후에도 비소식 없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8-07 16:53
업데이트 2018-08-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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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폭염, 열대야 1994년 기록 아직 못깨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기록한 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위로 뜨거운 해가 떠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기록한 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위로 뜨거운 해가 떠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는 1994년의 기록을 깰까. 과연 이 불볕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일단 기상청이 10일 뒤 날씨를 예고하는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7일까지도 전국에는 별다른 비소식이 없다. 다만 낮 최고기온이 33~35도 분포를 보여 7월말~8월초처럼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극한 폭염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과 가마솥 더위는 여전히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은 지역별로 광주 28.3도, 제주 28도, 인천 27.9도, 대전 27.6도, 서울 26.8도, 부산 26.7도, 대구 26도 등 25도를 넘는 열대야를 보였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열대야라고 한다.

입추도 전국이 35도 안팎의 가마솥 더위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9도까지 올라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1994년 입추(8월 8일) 때 33.8도보다는 더웠지만 2016년 입추(8월 7일) 기록인 35도는 넘지 못했다.

수요일인 8일도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충남을 제외한 중부 및 남부 내륙에 5~5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소나기가 그치면서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고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 분포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대구, 광주 36도, 서울, 청주, 대전, 전주 35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전망됐다.

한편 밤잠 뒤척이게 만들고 기운 빠지게 만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최악의 더위를 보였던 1994년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1.6일로 지난해보다는 3일 늘어났고 평년보다는 8.4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1994년 열대야 일수인 11.9일에는 못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열대야 기간이 가장 긴 곳은 충북 청주로 25일, 열대야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진 최장 지속일수를 나타낸 곳은 부산으로 21일을 기록하고 있다.

또 폭염 기록 역시 6일 기준으로 전국이 22.5일로 1994년 31.1일보다 뒤떨어지고 있다. 1994년에는 8월 말까지도 폭염이 지속된 바 있다. 현재 17일까지 별다른 비소식이 없는 만큼 이달을 넘어 9월까지 현재와 같은 가마솥 더위가 지속된다면 1994년 기록과 동률을 이루거나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현재 폭염일수가 가장 긴 곳은 대구로 31일, 폭염 지속일수는 대구와 광주가 26일로 가장 오래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다”며 “이달 중순까지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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