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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숙박 에어비앤비 이벤트 찬반 논란

만리장성 숙박 에어비앤비 이벤트 찬반 논란

입력 2018-08-06 14:43
업데이트 2018-08-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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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도 보이는 인류 최대의 건축물인 중국 만리장성에서 하룻밤을 숙박하는 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의 이벤트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에서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지난 2일 만리장성의 성탑을 일시적으로 화려한 주거 공간으로 바꾼 곳에 네 명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동반자를 한명씩 대동할 수 있어 모두 8명이 숙박 시설이 갖춰진 베이징 외곽 만리장성 성탑에서 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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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으로 변모한 만리장성 성탑. 출처:sixthtone.com
주거공간으로 변모한 만리장성 성탑. 출처:sixthtone.com
 이 휴가 상품은 숙박뿐만 아니라 만리장성 하이킹, 중국 전통 식사와 공연, 서예 강습 등을 포함한다. 오는 11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숙박 기간은 다음달 초순이 될 전망이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만리장성에서의 하룻밤’을 창의적인 상품이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적지 않은 수는 만리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만약 사람들이 만리장성에 산다면 물과, 전기, 안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숙박은 장성을 파괴하고 우리의 유산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데 왜 이런 행사를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만리장성 훼손에 따른 벌금의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만약 전시회를 열다가 장성이 훼손되면 50만위안(약 8000만원)에 이르는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드론까지 동원해 만리장성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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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숙박시설. 출처:에어비앤비
만리장성 숙박시설. 출처: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의 만리장성 이벤트는 웨이보에서 1만 1000회나 공유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국유기업인 베이징 바다링 관광개발공사와 에이비앤비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벤트의 목적은 중국을 상징하는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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