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받은 BMW도 화재… 국토부, 차량 정밀 분석 착수

입력 : ㅣ 수정 : 2018-08-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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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총 31건… 18대가 520d 모델
BMW 제출 기술분석 자료 원점 조사
학계 등 민간전문가 조사 참여도 고려
국토부, 안전확보까지 운행 자제 당부
지난 4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 도로를 달리던 김모씨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14년식으로 10만㎞가량 주행한 김씨의 차량은 사흘 전인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으로 밝혀졌다. 목포소방서 제공

▲ 지난 4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 도로를 달리던 김모씨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14년식으로 10만㎞가량 주행한 김씨의 차량은 사흘 전인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으로 밝혀졌다.
목포소방서 제공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BMW 승용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BMW 차량 화재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잇따른 화재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한 정밀 분석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전남 목포에서 전날 주행 중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난 BMW 차량의 긴급 안전진단을 벌인 서비스센터에 담당 직원들을 급파해 실태 조사를 벌였다. 지난 4일 오후 2시 15분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를 달리던 김모(54)씨의 BMW 520d 승용차의 엔진룸에 불이 나 차체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이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으로 전해지면서 안전진단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BMW 차량 화재 사고는 31건으로 이 중 18대가 520d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 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김씨의 차량은 당시 안전점검에서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을 내시경으로 점검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 판별 중이다. BMW 측은 국토부에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서비스센터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안전진단 방식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원인 규명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분석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계 등 민간 전문가에게는 가급적 모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MW는 이번 화재가 EGR 고장으로 발생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정밀 조사를 벌임으로써 BMW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낼 방침이다. BMW 측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고 화재 차량 분석과 제작결함신청위 심의, 제작사 의견청취 등을 거치게 된다.

앞서 국토부는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3일 김현미 장관 명의로 BMW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행을 아예 강제로 중단시킬 법적 근거는 없어 국토부로선 차량 소유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랄 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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