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女 익사 무게… 부검의 “타살 의심할 외상 없어”

입력 : ㅣ 수정 : 2018-08-0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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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시간도 실종 추정 시간대와 비슷
시신 표류 경로 등 의문점은 계속 조사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관광객에 대한 시신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의인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오후 제주 아라동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세화포구 실종 여성 최모(38·경기 안산시)씨에 대한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폐 형태로 미뤄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직 검사 뒤 확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 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생존 반응)도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시각에 대해 강 교수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에서 추정하는 지난달 25일 밤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부검 결과만을 놓고 보면 최씨가 세화포구 내에서 실족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경찰도 최씨가 방파제에서 음주를 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최씨의 시신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가 없었고 실종 이후 7일간 진행된 수사에서도 특별한 용의 선상에 있는 인물 등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40분쯤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던 최씨는 지난 1일 실종 지점에서 제주 섬 반대편에 있는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부검 결과로 최씨의 실족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시신이 어떻게 100㎞ 이상 이동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도 엇갈리는 부분을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8-08-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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