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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골든부트 새긴 5파운드 지폐 유통, 몇만 파운드까지 치솟을까

케인의 골든부트 새긴 5파운드 지폐 유통, 몇만 파운드까지 치솟을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02 10:34
업데이트 2018-08-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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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주국답게 영국에서는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의 공적을 세상에 둘도 없는 방식으로 축하하고 있다.

웨일스의 머서 티드빌에 사는 세밀 조각가인 그레이엄 쇼트가 케인의 얼굴과 월드컵 골든부트를 실제 5파운드 지폐에 새긴 것이다. 그가 월드컵에서 뽑은 득점과 같은 숫자인 6장의 지폐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그 중 한 장을 한 주류 소매점에서 사용했다고 BBC가 1일 전했다.

기존의 기념주화나 지폐가 수집가들의 표적이 돼 구매된 다음 그네들끼리 거래되는 것과 사뭇 다르다. 돈이 돌고 돌아 가치를 알아본 가게 주인이나 손님의 손에 들어가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오르는 식이다.
쇼트는 이미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초상을 5파운드 지폐에 새겨 지금은 무려 5만 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머리핀에 여왕의 초상을 새긴 것은 10만 파운드를 호가한다. 버밍엄 출신인 그는 지폐들을 웨일스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 한 장씩 유통시킬 요량이다. 머서 티드빌을 처음 선택한 것은 아버지가 이 근처 태생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장은 이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케인 자신에게 선물했다.

그는 “아마도 돈이 필요하거나 성탄절이나 휴가를 즐기기 위해 팔게 될 누군가 이 지폐를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지폐를 쓴 주류 소매점 주인 맨브릿 카우어는 지폐의 진가를 몰라 보고 다른 이에게 거스름돈으로 줘버렸다. 카우어는 “생각도 못했다. 누군가 당신에게 지폐를 줘도 다른 고객이 다가와 5파운드 지폐가 필요할 수 있다. 그게 내가 놓친 이유”라고 입맛을 다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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