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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더 많은 평화의 소녀상 세워지도록 도울 것”

“미국에 더 많은 평화의 소녀상 세워지도록 도울 것”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8-01 22:54
업데이트 2018-08-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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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5주년 기념식

“日 위안부 만행 전세계에 알린 계기”
로이스 하원 위원장 “역사 바로 세워”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 기념식에서 한인들이 최근 5년간 별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5명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은 채 추모하고 있다.  글렌데일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 기념식에서 한인들이 최근 5년간 별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5명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은 채 추모하고 있다.
글렌데일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의 소도시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지 어느덧 5주년을 맞았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3년 7월 30일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집요한 방해공작을 이기고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은 미시간과 조지아 등 미국의 다른 지역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단초가 되면서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31일(현지시간)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서 묘경 스님과 양태현 신부, 최재영 목사, 글렌데일 시의원·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모여 지난 5년간 전 세계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아픈 역사의 성지로 자리 잡은 소녀상 건립의 뜻을 되새겼다.

자흐레 시나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우리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뒤 위안부의 아픔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메시지를 통해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소녀상 건립에 힘쓴 글렌데일 시의원들께 감사한다.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스 위원장은 “소녀상과 관련한 소송은 미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정의가 이겼다.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한 건 너무 실망스러웠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총공세’를 폈지만 실패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미국 내에 더 많은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글렌데일 소녀상에 이어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메인공원,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등 4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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