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계속해 달라”

입력 : ㅣ 수정 : 2018-08-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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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주이란 韓대사 제정식서 요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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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열린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양국 기업은 여러 방면,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고 신뢰한다. 이란은 한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지속 가능하고 믿을 만한 수출국”이라면서 “미국의 결정은 금방 변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역사와 뿌리가 깊다. 양국의 관계가 정치적 사건이나 불법적 제재로 훼손돼선 안 된다”며 원유 수입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은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원유 등의 수출을 제재할 예정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와 제재 유예국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한 2012년 제재 유예국으로 지정돼 이란산 원유를 반기마다 20% 감축하는 조건으로 수입했었다.

이번에도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미국에 제재 유예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국제적인 의무(핵합의 준수)를 다해야 한다”며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트럼프씨, 우리는 북한이 아니다.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파르스통신에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8-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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