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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JSA 비무장화… DMZ 공동 유해발굴·감시초소 시범철수

남북, JSA 비무장화… DMZ 공동 유해발굴·감시초소 시범철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7-31 22:50
업데이트 2018-07-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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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만의 장성급 군사회담서 공감대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에 견해 일치
JSA자유왕래도 논의… 공동보도문 안 내
9월 ‘서울안보대화’에 北대표단 초청
통일부, 오늘 상봉 시설 개보수 점검
8일 금강산서 병해충 공동방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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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왼쪽)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오른쪽) 육군 중장이 31일 경기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제9차 장성급회담을 마치고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시범적 전방초소(GP) 철수 등에 공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왼쪽)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오른쪽) 육군 중장이 31일 경기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제9차 장성급회담을 마치고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시범적 전방초소(GP) 철수 등에 공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DMZ 내 상호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서해해상 적대행위 중지’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 이행 시기와 방법은 전통문 교환이나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점심도 거른 채 8시간 30여분간 마라톤 협의를 했으나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진 못했다.

김 소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평화수역 조성에 대해 “서해 해상의 사격훈련 중단 등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데 우선 견해를 일치했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GP 시범철수와 관련, “GP 중 어떤 것을 어떤 형태로 철수할 것이냐는 부분에 공감했다”며 “시범적으로 GP를 철수해 보고 영역을 더 넓혀 궁극적으로 GP를 모두 철수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JSA 비무장화는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무장해제만이 아니라 경비 인원 축소, 자유 왕래, 초소 철수 문제와 합동 근무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들에 큰 틀에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또 9월 12~14일 서울에서 개최될 ‘서울안보대화’(SDD)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했다. 서울안보대화는 국방부가 2012년에 출범시킨 다자안보협의체로 올해 회의에는 53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가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고 대표단 참석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북측 단장인 안익산 중장(남측 소장급)은 종결회의에서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며 “오늘 논의한 문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북남 관계사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도 “오늘 토의하고 입장을 전달한 내용을 좀 더 연구해 합리적인 이행 방안을 만들어 나간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남북 군사당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일 금강산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이뤄지는 상봉시설 개·보수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북측은 8일 금강산 지역에서 이뤄질 병해충 공동 방제 현장을 둘러보자고 남측에 제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8-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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