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도 軍시설서 휴가…국정 현안 ‘4대 구상’ 가다듬는다

입력 : ㅣ 수정 : 2018-07-30 02:0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오늘부터 새달 3일까지 여름휴가 돌입
비핵화·2기 개각·경제 활력·軍개혁 정리
유네스코 등록 안동 봉정사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산사 7곳 중 유일하게 가 보지 못한 봉정사를 주말을 이용해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 유네스코 등록 안동 봉정사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산사 7곳 중 유일하게 가 보지 못한 봉정사를 주말을 이용해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대부분 시간을 군 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대통령이 외부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일정을 갖게 되면 부속실과 경호실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중 이틀은 평창에서, 나머지는 진해 해군기지에서 보낸 바 있다. 올해도 휴가지를 군 시설로 정한 배경에는 마땅한 대통령 휴가시설이 없는 현실적 이유는 물론 긴급상황에 대응하고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에게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는 게 청와대가 밝힌 휴가 콘셉트지만 문 대통령은 비핵화 구상은 물론 2기 개각과 경제 활력 및 군 개혁 방안 등 내치에 대한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유해 송환으로 지지부진하던 북·미 대화의 모멘텀이 생겼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종전선언 필요성을 연일 강조했다는 점에서 대북 안전보장 조치와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의 교집합을 찾는 과정에서 ‘촉진자’ 역할을 모색할 전망이다. 종전선언 시점과 주체는 물론, 북·미대화의 속도와 맞물린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구상도 가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협치 내각’도 마냥 끌 수는 없다. 자유한국당 등의 비판에도 청와대는 여전히 “여당에서 야당과 협의 중이며 협치 내각은 아직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보수 야당을 제외한 범진보 정당을 대상으로 한 내각 구성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다음달 5일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체감 있는 경제 성과에 올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8월부터 규제개혁점검회의를 매달 주재하면서 규제 혁파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끝장 토론’ 형식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규제혁신 현장방문처럼 국민이 ‘혁신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행보도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의 최종안이 다음달 2일 나오면 기무사 개혁안은 물론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싼 문책의 폭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합당한 조처’에 따라 개각 폭도 연동된다.

한편, 대통령의 휴가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휴가를 떠난다. 통상 대통령 부재 중 비서실장이 대행했던 관례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겪어 보니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연이어 떠나면 2주간 공백이 생긴다”며 “안보 현안이나 재해 대비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7-30 4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건강나누리캠프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