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입력 : ㅣ 수정 : 2018-07-3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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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국방 “北 신뢰구축 조치 간주”
주말 송환 55구 새달부터 신원 추적
주한미군 사제가 지난 27일 북한이 송환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싣고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수송기에서 유엔기에 싸인 채 놓여 있는 유해 상자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유해는 오산 기지에서 초기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미 하와이 진주만 히컴 기지로 옮겨진다. 최종 신원 확인이 끝나면 미 본토로 이송한다.  미 국방부 제공

▲ 주한미군 사제가 지난 27일 북한이 송환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싣고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수송기에서 유엔기에 싸인 채 놓여 있는 유해 상자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유해는 오산 기지에서 초기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미 하와이 진주만 히컴 기지로 옮겨진다. 최종 신원 확인이 끝나면 미 본토로 이송한다.
미 국방부 제공

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추가 발굴을 위한 인력 파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북·미 유해 공동 발굴이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군 유해 추가 발굴 임무를 위해 북한에 군 인력을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고려되고 있다.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번 55구의 유해뿐 아니라 북·미의 추가적인 공동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유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유해 송환을) 신뢰 구축 조치로 간주하는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어 갈 것이라는 추가적 확신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고 합의된 대로 유해가 인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종류의 의사소통이 진행될 때 이는 국제적 외교라는 관점에서 더 중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55구 유해 중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상자들 안에 누구의 유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유해들이 호주로 보내질 수도 있다. 이것은 그 가족들을 위해 매듭짓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인도된 유해 55구는 다음달 1일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하와이 연구소로 옮겨진다. 하와이 연구소에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함께 발견된 목걸이 인식표와 옷 조각 등뿐 아니라 치아와 키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뼈 등도 실종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열쇠’다. 유전자(DNA) 검사가 필요하면 하와이 연구소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있는 연구소로 샘플을 보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0년이 지난 유해의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꽤 걸리고 수십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않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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