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차 관세 제외해 달라”… 美에 요청

입력 : ㅣ 수정 : 2018-07-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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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 만나 무역전쟁 진화 총력
美,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경고
“中 위안화 조작 주시”…환율전쟁 예고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김동연 부총리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7.22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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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김동연 부총리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7.22
기획재정부 제공

오는 25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무역전쟁이 주요 이슈다. 정부는 미국을 만나 수입자동차의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미 정부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을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강경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수입자동차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입자동차와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입 제한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엄청나게 기울어져 있다”면서 “난 5000억 달러(약 567조 7500억원)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전체 규모는 5050억 달러였다.

미국 CNBC는 또 므누신 장관이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검토가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한 미 재무부의 반기 보고서의 일환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들이 통화를 조작해 왔는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7-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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