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휴대전화 전자파가 ‘깜빡 깜빡’ 청소년 만든다

입력 : ㅣ 수정 : 2018-07-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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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가 청소년 도형기억력 저하 원인
스위스-미국-벨기에 공동연구팀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청소년 기억력 감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 스위스 바젤대

▲ 스위스-미국-벨기에 공동연구팀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청소년 기억력 감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 스위스 바젤대

스마트폰은 전 세계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4억명이 사용할 정도로 이제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에 따른 중독현상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청소년들의 기억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스위스 열대 및 공중보건연구소(TPH) 역학·공중보건부, 바젤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벨기에 대학간마이크로전자공학센터(IMEC), 겐트대 정보기술학과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사용시 나오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RF-EMF)에 자주 노출될 경우 기억력에 악영향을 미치며 청소년들에게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바이러먼탈 헬스 퍼스펙티브’ 23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스위스 내 독일어를 사용하는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12~17세 청소년 895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전자파 노출과 기억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노출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수행됐지만 아직 명확한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전자파와 청소년의 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역학 조사라는데 의미가 크다. 특히 연구팀은 2015년 ‘인바이러먼탈 인터내셔널’에 발표했던 논문에서 활용된 조사 대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실시했다.

연구팀은 우선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언어기억력, 도형기억력을 측정하고 1년 뒤 다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전자파 노출과 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조사 대상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사업자로부터 1년 동안 이들의 통화시간을 제공받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통화 이외에 문자 메시지, 게임, 인터넷 검색 등으로도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지만 전자파 노출 상관관계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위해 통화시간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며 “통화 이외에 다른 요소들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1년 뒤 다시 기억력 측정을 한 결과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도형기억력 발달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2015년 연구결과를 재확인했다.

하루에 12~17분 이상 통화를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기억력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마틴 뢰에슬리 스위스 바젤대 교수

▲ 마틴 뢰에슬리 스위스 바젤대 교수

기억력과 관련된 뇌부위와 가까운 오른쪽 귀에 대고 통화하는 청소년들의 기억력이 왼쪽 귀를 사용해 통화를 하는 이들보다 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틴 뢰에슬리 바젤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과다 사용은 인지 능력 저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뢰에슬리 교수는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 밖에 없다”면서 “스마트폰 전자파가 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때는 귀에 전화기를 대고 통화를 할 때인만큼 이어폰이나 스피커폰 상태로 통화를 해 전자파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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