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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전력수요 내주에도 역대 최고치 넘을 듯

연일 폭염에…전력수요 내주에도 역대 최고치 넘을 듯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0 16:25
업데이트 2018-07-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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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발전소 정비 완료로 공급 증가…공급은 안정적”

내주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을 전망이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전력수급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전력수급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전력수급 현황 모니터에 전력 공급예비율이 14.6%를 보인다. 2018.7.20
연합뉴스
정부는 전력수요 증가에도 발전설비가 충분해 전력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기상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폭염이 지속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8천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8천830만kW는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에서 예상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다.

역대 최고치인 올해 2월 6일의 8천824만kW보다 높다.

정부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둘째, 셋째 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늘었다.

통상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가 올해에는 45년 만에 가장 빨리 끝났고 더위가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평년에 약 32일인 장마는 올해 중부지방 기준으로 16일에 그쳤다.

지난 13일 시작된 폭염이 주말을 거치며 누적됐고 월요일인 16일 조업 시작과 함께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전날까지 이번 주에만 세 차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

전력예비력은 충분했고 전력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는 “공급능력 확충으로 내주에도 전력예비력이 1천만kW 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불시정지하고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6일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945만kW로 하락했다.

그러나 삼천그린화력 2호기와 북평화력 1호기 정비가 계획대로 끝나 지난 17일부터는 1천만k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했다.

1천만kW 이상이면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상황에도 수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기검사를 마친 한울 원전 4호기 재가동을 승인했으며, 한울 2호기도 8월 중 재가동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탈원전을 하겠다는 정부가 전력이 부족할 것 같으니 서둘러 원전을 추가 가동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산업부는 보도해명자료에서 “탈원전은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의 가동 중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동·하계 전력수급에 원전이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수급 안정의 기본 원칙은 동·하계 피크 시기에 원전을 비롯한 발전기 정비를 최대한 마치고 모든 발전기가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은 당장 원전을 멈추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수명이 남은 원전은 최대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실제 기존 원전 중 이 정부에서 사라지는 원전은 조기폐쇄가 결정된 월성 1호기뿐이다.

산업부는 석탄화력 1기와 가스화력 2기도 예정대로 정비를 마치면 8월 초까지 약 25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늘어 8월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폭염이나 발전기 불시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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